불 없던 제주 ‘들불축제’ 다시 火 타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5일 10시 23분


횃불 대행진과 달집태우기 부활
9일부터 6일간 새별오름서 개최

2017년 제주들불축제 전국 사진촬영대회에서 금상작에 뽑힌 강윤방 씨(제주시)의 ‘들불축제2’. 제주시 제공
2017년 제주들불축제 전국 사진촬영대회에서 금상작에 뽑힌 강윤방 씨(제주시)의 ‘들불축제2’. 제주시 제공
불이 사라졌던 들불축제에 다시금 불이 타오른다.

제주시는 9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새별 일대에서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들불축제는 1997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서 시작돼 구좌읍 덕천리 마을공동목장(1999년)을 거쳐 2000년부터 새별오름이 고정 축제장으로 이용됐다. 축제는 옛 제주인들이 초지에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는 것을 기원으로 삼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들불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불’ 콘텐츠를 보강한다. 앞서 2023년 탄소 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 우려로 불 관련 프로그램을 없앴다. 올해부터는 횃불 대행진과 달집태우기를 다시 선보이고, 방문객이 작성한 소원을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도 진행된다.

오름 전체를 태우는 행사는 새별오름 전역을 활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 쇼인 ‘디지털 불놓기’로 이뤄진다.

사전 행사는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소원지 쓰기, 꼬마 달집 만들기와 함께 오름 해설사와 동행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를 1일 3회 운영한다.

본 행사는 13일 삼성혈에서의 채화 행사로 시작된다.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에서는 희망 불 안치, 달집태우기로 희망의 시작을 알리고, 트로트 가수 김용빈이 무대에 올라 새별오름의 밤을 장식한다. 14일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전도풍물대행진, 횃불 대행진, 달집태우기가 펼쳐지며, 동시에 디지털 불놓기가 새별오름을 수놓는다. 실제 ‘불’과 디지털‘불’이 어우러지는 장관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밴드 자우림의 공연을 끝으로 축제는 막을 내린다. 이 밖에도 오름 등반, 마상마예공연, 민속 체험, 읍면동별 경연대회와 함께 축제장 내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축제의 주인공은 오직 관람객”이라며 “알차게 준비한 이번 축제에 도민과 관광객이 액운은 멀리 보내고 새봄의 새로운 희망을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제주들불축제#새별오름#횃불대행진#오름도슨트#디지털불놓기#달집태우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