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공항’ 운영, 상반기 판가름

  • 동아일보

인천공항공사 유럽 첫 진출 눈앞
수도 공항인 포드고리차 등 2곳
입찰 제안서 평가에서 단독 1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앞 도로를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 공항에는 15개 항공사가 취항해 41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앞 도로를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 공항에는 15개 항공사가 취항해 41개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럽 발칸반도 아드리아 연안 국가인 몬테네그로의 2개 공항에 대한 개발 운영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 파란불이 켜졌다. 계약을 체결하면 인천공항공사가 유럽 국가의 공항 개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한 사례가 된다.

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정부는 2019년 포드고리차, 티바트 등 2개 국제공항을 30년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8000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을 국제 입찰로 공고했다. 두 공항의 여객터미널이 지은 지 오래되고 여객 수용 한계를 넘어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인구 64만여 명인 몬테네그로의 수도공항인 포드고리차공항은 지난해 12월 기준 여객 180만여 명, 관광객이 많은 티바트 공항은 120만여 명이 이용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시된 사전적격심사에 7개 사업자가 경쟁한 결과 인천공항공사와 유럽의 대표적 글로벌 공항 운영사인 ADP(프랑스)-TAV(튀르키예) 컨소시엄, 룩셈부르크의 CAAP 등 3곳만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과 투자 계획을 보완했고 지난해 7월 재개된 입찰 제안서 평가에서 96.18점을 받아 2위(65.15점)인 CAAP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 CAAP가 두 차례 평가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지난해 11월 입찰평가위원회가 평가 결과에 변동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어 CAAP의 이의 신청에 대해 ‘국제 입찰 기준에 부합한 평가에 공정한 절차와 기준이 적용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각하면서 인천공항공사가 1위 자격을 확정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이의 기각 결정에 대한 몬테네그로 행정대법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올 상반기(1∼6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최종 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계약을 맺으면 인천공항공사가 글로벌 공항 운영사를 제치고 유럽 국가의 2개 공항을 동시에 직접 운영하는 아시아 최초의 공항 운영사가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국제 입찰에 참여하면서 국토교통부 산하 해외인프라사업 공공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실행력과 신뢰도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세르비아한국대사관, KOTRA 베오그라드무역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의 네트워크와 정책, 외교적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신공항 운영 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국에서 42개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해외 사업 초기에는 수주 영역이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컨설팅 분야에 집중됐지만 최근 투자 개발과 위탁 운영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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