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명 몰린 성탄절 거리 빛조형물서 ‘연기’…화재 오인 신고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전경 (부산 중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부산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현장에 설치된 일부 빛 조형물에서 연기가 발생, 현장에 있던 시민이 화재로 오인해 신고를 하는 일이 있었다.

26일 부산 중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7시쯤 중구 광복로에 설치된 빛 조형물에서 연기가 났다. 다행히도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아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었다.

조형물은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위해 설치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구청 직원이 조형물에 나는 연기를 발견하고 이를 전기 설비업체와 소방에 알렸다. 이후 업체는 문제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총 4m 구간에 설치된 조형물 10개의 전원을 모두 내리고 30분 동안 정비를 실시한 뒤 불을 밝혔다. 소방도 안전을 확인한 뒤 돌아갔다.

그러나 축제 현장 다른 구역에 설치된 조형물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를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전기 설비업체도 빛 조형물을 끈 후 재차 정비를 실시했다.

구는 이번 사고가 조형물 디자인을 고도화하면서 전선 및 전력의 사용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에서는 화재오인 신고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구는 점검을 실시한 뒤 26일 저녁부터 곧바로 조형물 가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는 내년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구 관계자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재배선 작업을 진행하고 추가 인력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