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MBC ‘놀면 뭐하니’ 하차 진실공방
수상소감 저격 의혹…유재석 배후설 의심
이이경 측 “유재석 언급 NO” 거짓 해명
연예뒤통령, 소속사 대표 녹취 공개
“유재석이 윗선이냐…하차 서운해”
배우 이이경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 이지원 등이 출연하며 2025년 1월 22일 개봉된다. 2024.12.27. [서울=뉴시스]
배우 이이경 측이 MBC TV ‘놀면 뭐하니?’ 하차 관련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에게 “유재석이 윗선이냐” 등의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처럼 발언한 소속사 상영이엔티 박모 대표 녹취록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17일 박 대표와 지난달 25일 오전 11시께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연예뒤통령은 “그때 나에게 ‘(제작진에게 이이경씨) 놀면 뭐하니 하차 권유 받고 ’이거 누구 뜻이냐? 유재석씨 뜻이냐?‘고 물어봤다고 얘기했잖아요. 유재석씨 이야기를 굳이 한 이유가 뭘까요?”라고 물었다.
박 대표는 “놀면 뭐하니는 당연히 누구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겠느냐”면서 “유재석씨가 메인 담당 CP나 메인 작가보다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요? 내가 알기로는 (프로그램 기획) 구성이나 이런 거 같이 하는 걸로 아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윗사람 아닐까요?”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위에서 정해 놓은 상황이라 변동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위가 누구냐‘고 하니 메인 PD와 작가는 묵묵부답, ’유재석씨에요?‘라고 물었다. 나는 MBC 사장이 빼라고 한 건지 모르니까”라면서 “타이밍이 그 시점이지 않느냐. 루머가 나왔고 다음날 ’AI 조작이다. 가짜입니다‘ 하고 사라졌다. 그 주에 놀면 뭐하니 방송이 나간 게 다인 상황이었고, 월요일에 만난 거니까. 사실 당황스럽고 할 말이 없었다.”
이진호가 “사전에 이경씨가 유재석씨랑 잘 아니까 얘기를 해서 ’(제작진에게 유재석씨) 말씀을 했나‘ 싶어서 물어봤다”고 하자, 박 대표는 “이 정도로 말씀드리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이후 일도 있고 서운함과 답답함도 있다. 다들 말씀하는 부분도 ’유재석은 왜 가만히 있었냐‘ ’하하나 주우재는 무슨 입장이었을까‘ 궁금해하더라”고 했다.
최근 이이경은 독일인 여성 A가 사생활 루머를 유포, 놀면 뭐하니 등에서 하차했다. 6일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SNL 코리아‘ 보고 있나. 저 이제 목요일 쉰다”며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 출연자 중 유재석만 거명하지 않아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이경 측은 “유재석을 저격한 게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연예뒤통령이 이 논란을 재점화했다. 12일 라이브 방송에서 “제작진이 (놀면 뭐하니는) 주말 저녁 가족 오락 프로그램이다. 하차는 ’우리가 결정한 것이 아닌 윗선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했다. 이이경 측은 ’윗선이 누구냐. 유재석씨 아니냐. 유재석씨 뜻이냐‘고 수차례 물었다고 하더라. 이에 관해 제작진은 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재석이 실제로 개입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고, 개입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했다.
상영이엔티는 16일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 관련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와 루머가 확산 돼 정정하고자 한다”며 “당사는 제작진과의 미팅 자리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당시 제작진은 ’위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번복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당사는 아쉬운 마음만을 표했을 뿐, 해당 결정이 유재석씨 의견인지 되묻거나 질의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2시간 뒤 연예뒤통령은 “입장문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 취재한 내용을 확인해 준 소속사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낼 거라 생각조차 못했기 때문”이라며 “거짓은 일시적으로 눈을 가릴 수 있을지언정 진실까지 가릴 순 없다. 하루 정도 고민해보고 취재 과정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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