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크리스마스 소원 말해봐!… 올 겨울에도 찾아온 ‘산타원정대’

  • 동아일보

[나눔, 다시 희망으로] 초록우산
2024년까지 18년째 8708명 아이들 도와
소원 성취-긴급 생활비 지원 등 나눔 활동

태어나자마자 큰 수술을 겪고 지금도 3개월에 한 번 병원을 오가야 하는 A 양(11)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돌보며 지내는 가족돌봄아동이다. 의료비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집을 비우는 일이 많은 아버지 대신 집안일은 A 양의 몫이다. 병원, 학교, 집을 오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꿈 많은 A 양은 시간을 쪼개어 학업에 매진한다. 조만간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할지도 모를 A 양에게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는 따뜻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2025년 연말을 맞아 재단 대표 캠페인 ‘2025 가장 초록우산다운, 산타원정대’를 진행한다.

올해 18년째를 맞은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는 추운 겨울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나눔 캠페인이다. 산타원정대는 지난 2007년 첫 시작 이래 2024년까지 총 8708명의 아동에게 소원 성취와 긴급 생활비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통해 패딩을 선물받은 초등학생 B 양은 “늘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비싸서 살 수 없었어요. 올해는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아요”라며 기뻐했다. 또 다른 아동은 “가족과 서울에서 하얀 눈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기적처럼 정말 가족 모두가 함께 첫 여행을 가게 돼 행복했어요”라고 말했다.

올해 산타원정대 캠페인은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함께 사회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질병 또는 장애를 앓는 보호자를 돌보는 가족돌봄아동,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이주배경아동들에게 원하는 선물을 전해준다. 이 아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 있다.

초록우산은 우리나라에서 아동을 가장 잘 지원해 온 아동복지전문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연말 전국 각지에 ‘우리 지역 아동의 소원은 우리가 이뤄준다’는 따뜻한 나눔의 물결이 확산되도록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올해 슬로건도 ‘가장 초록우산다운, 산타원정대’로 정했다.

초록우산은 1948년 설립 이래 아동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동이 필요로 하는 보육, 학업, 의료, 주거 지원 등을 꾸준히 지속해 온 기관이다. 최근에는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아동, 이주배경아동 등 지원이 시급한 7개 영역을 중점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초록우산은 이맘때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고자 매년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꿈을 소중히 생각해 그 꿈을 지켜주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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