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에 전북 외국인 코치 ‘눈 찢기’? 인종차별 손동작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4일 15시 43분


“동양인 비하” vs “당신도 보지 않았냐는 의미”…결국 상벌위 회부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의 마우리시오 타리코(타노스)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검지로 눈을 가리키는 행동을 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타노스 코치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논란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타노스 코치는 대전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김우성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비디오판독(VR) 끝에 김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에도 타노스 코치는 격앙된 상태로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

이 과정에서 타노스 코치는 양 검지를 눈 가까이 가져가 마치 눈을 찢는 듯한 행동을 했다.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이를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인 ‘눈 찢기’ 제스처라고 주장했다. 심판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북 구단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당신이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냐’는 취지로 한 행동일 뿐, 의도를 갖고 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맹은 양측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벌위를 열기로 결정했다. 상벌위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연맹의 상벌규정에 따르면 코치가 인종차별적 언동을 할 경우 10경기 이상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 제재금이 부과된다. 구단에는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 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경고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마우리시오 타리코(타노스) 코치#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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