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형 연구-제조 기반시설 구축
8000㎡ 규모로 2030년 내 완공
충남형 디스플레이 생태계 목표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유치 성공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K-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을 아산시에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산업통상부가 3000억 원을 투입해 연구지원동,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실증형 연구·제조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건축 전체면적은 8000㎡규모로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은 앞으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함께 실험하고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공동 연구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단순히 연구실 수준의 파일럿 실험이 아니라, 실제 양산 공정을 반영한 실증형 기술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21년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소부장 자립화와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국가연구플랫폼 유치에 나서며 ‘충남형 디스플레이’ 전주기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산지역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공정센터·스마트모듈러센터 등 실증 및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유치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되찾고, 국내 소부장의 기술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연구원 내 상시 연구 인력 확보와 협력기관 유입으로 연구·기술 일자리 증가, 지역 대학의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첨단 기업 및 신규 기관 집적 가속화가 예상된다. 향후 생산 유발 약 3732억 원, 고용 유발 1364명 등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지역 내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대전·세종 등 충청권의 대학·출연연과도 긴밀히 협력해 단일 지역을 넘어 국가적 디스플레이 실증·혁신 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소부장·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술 수요가 연구개발·공정·양산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에선 디스플레이 관련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갖춰 놓고 있다. 올해 4월 개소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천안)’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기반 공정 실증 및 장비 검증에 나서고 있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패널·모듈 제조 실증을 하는 ‘스마트모듈러센터(아산)’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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