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체류 외국인 8만 명 돌파… 보은-옥천 2개군 합친 인구 수준

  • 동아일보

‘K-유학생 유치’ 정책 성과 빛나
작년 대비 2배 증가… 전국 1위

충북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8만 명을 넘어섰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9월 기준 도내 체류 외국인은 8만4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충북 전체 인구인 167만2847명의 4.8%에 해당한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6.3%)과 경기(5.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시군별로는 청주(2만8555명)가 가장 많았고 음성(1만8595명), 진천(1만2289명) 등의 순이었다. 청주는 2만8555명으로 도내에서 외국인 인구가 가장 많았고, 흥덕구와 청원구에 집중됐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1만4266명)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11670명) 우즈베키스탄(7360명)이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은 비전문취업(E-9) 25.7%, 재외동포(F-4) 20.2%, 유학생(D-2·D-4) 13.3% 등 순이다.

박선희 외국인정책추진단장은 “도내 체류 외국인이 보은군(3만1583명)과 옥천군(5만109명)의 인구를 합한 수와 맞먹는 규모로 늘었다”며 “외국인이 중소도시 수준의 인구집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도내 체류 외국인들은 지역 산업 현장뿐 아니라 문화·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K유학생 유치’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5053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은 올 4월 1만537명으로 증가해 외국인 유학생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북연구원 정책연구 자료에 따르면 유학생 1만 명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21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단장은 “외국인 8만 명 시대는 충북이 다양성과 포용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라며 “외국인 유학생과 우수인재를 유입해 기업의 인력난을 줄이고, 외국인들이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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