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국립공원의 선재길 나옹선사 수행길은 지난해 가을 41만명이 찾은 오대산의 대표 탐방로인 선재길을 확장한 곳으로, 고려 후기 왕사이자 무학대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나옹선사가 수도했던 길을 복원한 곳이다. 총 길이는 4.2㎞(약 2시간)로 신성암에서 시작해 북대 미륵암까지 이어지며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설치돼있어 계곡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비선대 계곡길은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설악산 단풍 명소다. 지난해 가을철 설악산 탐방객 중 절반 이상이(57.3%) 이곳을 다녀갔다. 소공원에서 출발해 무명용사비,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에 이르는 3.0km(왕복 약 2시간)의 탐방로로, 단풍 절경을 볼 수 있다.
내장산국립공원 자연사랑길은 내장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내장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우화정~단풍터널길~내장사까지 이르는 2.6㎞(약 50분)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돼있다. 탐방로 초입의 단풍터널길에는 수령 70년이 넘은 단풍나무 108그루가 줄지어 서 있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도봉계곡길은 서울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2.6km(약 90분) 탐방로로, 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거북샘까지 이어진다. 울창한 숲과 큰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도심 속에서도 완전한 가을 숲을 느낄 수 있다.
그 밖에 주왕산국립공원 주왕계곡길,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행복탐방로, 변산반도국립공원 내소사 전나무숲길 등도 가을 단풍과 함께 즐기기 좋은 국립공원길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7개의 국립공원 가을길은 가을 단풍뿐 아니라 역사와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탐방로”라며 “가족과 함께 걸으며 자연이 주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