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호 양평군의장 “공무원 사망 사죄”…의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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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이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양평군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며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황 의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고인께 드리는 마지막 예의이자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진심 어린 사죄의 뜻으로 오늘부로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 지역을 위해 일해 온 동료가 끝내 스스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단월면장은)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어려운 일 앞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단월면장이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다는 말을 들으며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며 “함께 싸워드리지 못했고 지켜드리지 못한 제 불찰이 너무 크다”고 자책했다.

황 의장은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지만 그 길에서 누군가의 명예가 짓밟히고 존엄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정의의 길이 아니다”며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이들과 진실을 밝히고 서로를 지켜주는 양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 단원면장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달 초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양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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