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결혼장려금 전액 지급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 주요 현안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결혼장려금의 연내 전액 지급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현황 등 시민 체감 중심의 주요 정책을 재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세웠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은 최근 주간업무회의에서 결혼장려금 전액 지급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청년 부부의 초기 정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결혼장려금을 연내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접수된 신청분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올해 안으로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2월 신청자는 내년 초에 지급된다.
결혼장려금은 부부당 최대 500만 원이다. 혼인신고 후 대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18세 이상 39세 이하 초혼 부부가 지원 대상이다. 이 시장은 최근 청년 부부 간담회에서 “결혼장려금이 저축이나 가전 마련, 신혼집 인테리어 등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 공정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신호와 차량, 보행 동선, 임시 승강장 설치 등 모든 요소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설계사, 시공사, 관계기관이 협업해 공정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시민의 이동 동선과 접근성을 사전에 검증해 공사 중 불편을 최소화하는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길이 38.8km로, 정거장 45곳과 차량기지 1곳을 포함한다. 총사업비는 1조5069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9월 첫 삽을 떴다. 서대전역을 기점으로 대전역, 정부청사, 유성온천을 거쳐 다시 서대전역으로 이어지는 순환선이다. 여기에 중리~연축(3.9km)과 관저~진잠(1.0km) 두 갈래의 지선이 연결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소 트램이 도입됐다. 공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은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시범 운행을 추진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1996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2012년 자기부상열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2014년 건설 방식이 노면전차(트램)로 바뀌면서 사업비 부담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후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가 트램의 전기 공급 방식을 기존 유무가선 혼용에서 수소 무가선 트램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전됐다.
이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 혁신을 위해 모든 부서는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민감한 공정을 정확하고 빠르게, 불편 없이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