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사람들의 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엄마, 어머니, 어머님, 아빠, 아버지’ 등 부모와 연관된 명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013~2020년 전체 자살 사망 10만2538건을 분석한 결과 살해 후 자살한 사망자 유서에서 ‘엄마, 어머니, 어머님’이 246회(3.5%)로 가장 많았고 ‘아빠, 아버지’가 148회(2.1%)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에서도 엄마, 어머니, 어머님이 3.8%로 가장 자주 등장했고 아빠 아버지가 3.0%를 차지해 두 번재로 많이 적혔다.
전체 자살 사망자가 극단 선택 전 부모에 대한 생각과 언급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 자살자 유서에는 엄마, 아빠 외에 아들(1.6%), 가족(1.2%) 등도 자주 등장했다.
연구팀은 28개 감정 카테고리 모델로 유서에 나타난 감정을 분류한 결과, 살해 후 자살한 사람들 유서에는 ‘분노’, ‘흥분’, ‘중립’이,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에는 ‘배려’, ‘사랑’, ‘슬픔’과 같은 감정이 많이 드러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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