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8명 낚시꾼으로 위장해 충남 태안 밀입국 시도 발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8일 15시 19분


경찰이 6일 충남 태안군 가의도 북서쪽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8명을 붙잡아 압송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경찰이 6일 충남 태안군 가의도 북서쪽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8명을 붙잡아 압송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추석 연휴 새벽을 틈타 소형 모터보트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8명이 구속됐다. 2023년 10월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중국인 22명이 적발된 이후 최대 규모다.

8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43분경 해경과 해군은 태안군 가의도 북서쪽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62세 남성을 포함한 중국인 8명이 탄 115마력짜리 소형 모터보트를 검거했다. 법원은 8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6일 중국에서 충남 태안군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소형보트가 서해상으로 도주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6일 중국에서 충남 태안군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소형보트가 서해상으로 도주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 38분경 태안군 근흥면 해안가 200m 앞바다까지 접근했다가 육군 레이더에 포착됐다. 출동한 해경과 해군이 추격하자 서해 쪽으로 달아났고, 당국은 함정 8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해 약 2시간의 추적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1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내렸지만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5일 오전 10시경 태안에서 약 350km 떨어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했다. 이 중 3명이 보트를 구입해 밀입국을 공모한 뒤 추가로 5명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7명은 과거 국내에서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당한 전력이 있었다. 대공(對共)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6일 충남 태안군 가의도 북서쪽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8명을 붙잡아 압송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경찰이 6일 충남 태안군 가의도 북서쪽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8명을 붙잡아 압송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태안해경과 태안군은 6일 0시 42분 주민들에게 ‘태안지역 경계태세 2급 발령’이라는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보트가 검거된 뒤 오전 2시에 ‘경계태세 2급 및 선박주의보 해제’ 문자를 다시 보냈다.

#밀입국#불법체류#강제 출국#중국인#소형 모터보트#태안해양경찰서#서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