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불 강풍타고 확산, 주민 1216명 대피… 대응 3단계 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8일 15시 41분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불이 나 도심 도로에 연기가 확산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5.4.28/뉴스1
오후 4시 50분 대구 북구 산불 헬기 영상. 산림청 제공.
오후 4시 50분 대구 북구 산불 헬기 영상. 산림청 제공.

28일 대구 함지산에서 불이 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전국의 모든 소방 인력에 비상을 거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기상상황과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선제적으로 취약계층의 사전 대피와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주민의 대피 준비, 즉시 대피를 적시에 실시하고 민가 시설 등에 대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번지고 있다. 2025.4.28/뉴스1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번지고 있다. 2025.4.28/뉴스1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116ha에 달하며 총 화선은 7.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 발생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자리했다.

이에 북구는 조야동, 노곡동 주민들에 각각 팔달초, 매천초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서변동 산림인근 주민들에게는 “동변중학교로 대피하라”고 했다. 현재까지 인근 주민 1216명(899가구)이 동변중학교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고 본부장은 “산림청과 소방청, 경찰청, 대구광역시, 대구 북구 등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라”며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당초 오후 3시 10분경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이날 오후 6시경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진화 작업에는 헬기 29대와 차량 73대, 인력 738명이 투입됐다.

소방청도 이날 오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는 소방활동을 수행하기 어렵거나, 국가적 차원에서 소방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 때 발령된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경북소방 20대, 중앙119구조본부 8대가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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