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는데 계좌번호 좀”…배달기사-고객 훈훈한 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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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21일 09시 51분


유튜브=채널 @어디든
유튜브=채널 @어디든
배달기사와 주문고객이 서로 상대를 배려하다가 실랑이 하는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어디든’에 올라왔다. 이 채널은 배달 기사의 시점으로 배달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배달 기사 A 씨는 음식을 들고 고객이 작성한 배달지에 도착했지만, 그곳은 좁은 주택 골목길이었다. 주소가 잘못됐다고 느낀 A 씨는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튜브=채널 @어디든
유튜브=채널 @어디든
유튜브=채널 @어디든
유튜브=채널 @어디든

주문자는 “제가 실수로 주소를 잘못 적었다. 그곳에 두고 가면 제가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이 익숙하지 않아 주소를 잘못 적었던 것이다.

그러자 A 씨는 “(고객이) 계시는 곳 주변 건물을 알려달라. 거기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주문자가 차에 타고 있을 거라 추측한 A 씨는 “혹시 차 번호 뭐냐, 그쪽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잠시 후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음식을 건네받은 주문자는 “계좌번호 달라”고 요청했다. 시간을 써 멀리 돌아온 A 씨에게 보상하려던 것이었다.

그러나 A 씨는 한사코 “괜찮다”고 거절했고, 주문자는 “아 사장님, 진짜 안돼요”라며 연신 계좌번호를 요구했다.

실랑이 끝에 주문자는 “기사님 진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A 씨도 “예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주문자는 A 씨 전화번호로 아메리카노 키프티콘을 보내줬다고 한다.

이 영상은 2월 21일 기준 조회수 106만회를 기록했으며 4만 회의 ‘좋아요’를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게 사람 사는 거다”, “사람은 말 한마디에 사르륵 녹는다”, “계좌번호 달라는 고객과 괜찮다는 기사분의 협업”,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달#계좌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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