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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맞은 6·25 참전용사 “군인정신으로 여기까지 왔네”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5-02-17 07:38
2025년 2월 17일 07시 38분
입력
2025-02-17 07:37
2025년 2월 17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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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기산면 신봉균 옹 백수연 열려
김재욱 군수·정희용 국회의원 큰절
ⓒ뉴시스
“전우의 몫까지 살아야겠다는 군인정신으로 살다 보니 백수를 맞은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혹독한 노동을 견뎌낸 뒤,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전장으로 뛰어든 참전용사가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가족과 주민 150명이 모여 그의 헌신을 기리고 장수를 축하했다.
17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기산면에 거주하는 신봉균 어르신의 백수연이 지난 15일 왜관읍 리베라 웨딩홀에서 열렸다.
김재욱 군수와 정희용 국회의원도 함께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신 어르신 앞에 나란히 큰절을 올리며 존경을 표했다.
신 어르신은 6·25 전쟁에 부사관으로 참전해 백마고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부상을 입었다.
후방에서 치료를 받으며 전우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전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도 투입돼 끝까지 전선을 지켰다.
신 어르신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강제징용에 이어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을 위해 싸웠다.
전쟁 후에도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일궜다.
“나는 지금까지 군인정신으로 살아왔습니다. 질병으로 단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장남 신현철(69) 씨는 ”아버지는 감격하시며 눈물까지 흘리셨다. 애국가가 나오면 지금도 부동자세를 취하신다“며 ”아버지의 장수 비결은 전우들의 몫까지 살겠다는 강한 신념 덕분“이라고 말했다.
신 어르신은 슬하에 2남 3녀를 두고 있다.
6·25 전쟁 당시 194만여 명이 참전했지만, 현재 생존자는 3만 2천여 명에 불과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조국을 지킨 어르신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 참전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명예와 복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은 ”어르신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남은 생애를 편안하고 존경받으며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잔치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한 영웅을 향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신 어르신의 장수를 기원하며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한 주민이 조용히 말했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칠곡=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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