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주겠다” 10대 꼬드겨…‘경복궁 낙서’ 주범, 5개월만에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3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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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관리소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을 천막으로 가리고 있다. 2023.12.16/뉴스1
경복궁 관리소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낙서로 훼손된 부분을 천막으로 가리고 있다. 2023.12.16/뉴스1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지시한 주범이 5개월 만에 붙잡혔다.

2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임모 군(18) 등에게 ‘300만 원을 주겠다’며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혐의로 30세 남성을 전날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3일 이 남성에게 문화재 손상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배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임 군 등에게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접근해 ‘영화꽁(공)짜 윌○○티비’ 등 자신이 운영하는 특정 사이트 홍보 문구를 그리라고 요구했다. 그는 여러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착취물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트 운영 외 다른 직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담장 낙서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을 약 1억5000만 원으로 추산하고 다음 달에 이 남성 등에게 해당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다. 임 군의 낙서를 모방해 경복궁에 2차 낙서를 한 설모 씨(28)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임 군은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경복궁 담장#스프레이 낙서#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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