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한다” 선원 마구 때려 살해·바다 유기 선장 등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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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3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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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상에서 조업 도중 때린 동료 선원이 의식을 잃자 바다에 버린 선장 등 2명이 모두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살인·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9t급 어선 선장 40대 남성 A씨와 공범 선원 B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전남 서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동료 선원 C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이튿날 바다에 유기한 혐의다.

B씨는 선장 A씨를 도와 숨진 C씨를 바다에 버리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부터 C씨가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각종 공구로 마구 때리거나 청소용 호스로 바닷물을 쏘는 등 가혹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숨진 C씨를 무게가 있는 어구와 함께 묶어 바다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승선원 하선 기록 등을 토대로 이들의 범행을 규명,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C씨가 다른 포구에 먼저 내렸다”는 등 범행 은폐 목적으로 거짓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상에서 숨진 C씨의 사체를 수색하는 한편, 구속된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규명에 힘쓰고 있다.

[목포=뉴시스]
#선장#선원#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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