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두렵다…“서너개 가족 모임에 외식비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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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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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 News1
대형마트 자료사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관련 없음. ⓒ News1
5월 가정의 달 직전인 4월 강원 주요 외식비가 대부분 1년 전보다 인상된 가운데, 도내 과일값도 앞자리를 바꿔 급등하는 등 도 전체 생활물가 전반이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강원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기준 100)는 115.61이다. 작년 4월 지수(112.27)보다 3.0% 상승한 것으로서, 기준시점 이후 역대 4월 중 최고다. 올해 들어 월간 지수 중 최고치기도 하다.

특히 지수를 구성하는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올해 4월 117.93으로 전년 동월(114.05)보다 3.4% 뛰었다. 그중 식료품, 음식서비스 등이 포함된 도내 식품물가지수는 비교기간 117.97에서 123.40으로 4.6% 올랐다.

실제 강원도 확인결과, 외식비 전반이 인상됐다. 가정의 달을 앞둔 올해 4월 조사된 강원도 외식비 26개 품목 중 25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작년 4월보다 올랐다. 오르지 않은 1개 품목은 피자(콤비네이션 중간 크기 기준)인데, 비교기간 평균판매가격이 1만5204원에서 1만5094원으로 110원(0.7%) 소폭 내린 데 그쳤다.

피자를 뺀 한식과 중식, 패스트푸드, 커피, 치킨 등 25개 외식비의 1년 사이 평균 인상률은 적게는 0.3%, 많게는 10.2%로 집계됐다. 인상된 도내 주요 외식비 조사 품목 중 평균판매가격 앞자리가 달라진 품목이 잇따랐다.

설렁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1만 232원으로, 작년 4월(9677원)보다 555원(5.7%) 올랐고, 비빔밥 1인분도 7947원에서 8439원으로 492원(6.2%) 인상됐다.

식탁물가도 마찬가지다. 채소와 과일가격이 대체로 오름세였다. 올해 4월 강원 신선채소물가지수는 131.02로 전년 동월(114.24)보다 14.7% 상승, 신선과실물가지수도 비교기간 121.91에서 169.58로 무려 39.1%나 올랐다.

도내 실제 과일 평균판매가격 변화가 그 흐름을 대변해준다. 강원도가 올해 4월 마지막 주 조사한 주요 과일 5개 품목 중 4개 품목이 모두 전년 동기간보다 올랐고, 대체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도내 배(500g 10개) 평균판매가격은 올해 4월 마지막 주 5만 3638원으로 전년 동기(3만 1328원)보다 2만 2310원(71.2%) 뛰었다.

사과(300g 10개) 역시 비교기간 2만 4694원에서 4만 269원으로 1만 5575원(63.1%) 인상됐고, 귤(제주산 100g 10개)도 7694원에서 9487원으로 1793원(23.3%) 상승했다. 오렌지(수입산 200g 10개)도 1만 2138원에서 1만 2689원으로 551원(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개 품목인 수입 바나나(1㎏)만 4019원에서 3841원으로 178원(4.4%) 내렸다.

주부 김 모 씨(40대)는 “이번 5월 가족모임만 3~4개인데, 외식비 감당이 어려울 것 같다. 어린이날 선물에 어버이날 용돈도 있는데, 과일값에 공산품 가격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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