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서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 청사진 미리 엿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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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내달 29일부터 세계박람회장 일원… AI 활용 등 미래 수업 현장 볼거리
기업 참여 기술 체험 부스 운영… 세계 석학 정책 토론의 장도 마련

전남 교육가족들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D-100 성공 개최 다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D-30 행사는 29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열린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 교육가족들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D-100 성공 개최 다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D-30 행사는 29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열린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시·체험·학술·교류 한마당이 다음 달 전남 여수에서 펼쳐진다. 전남도교육청이 교육부, 전남도, 경북도교육청과 공동으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그 무대다. 개막 한 달을 앞두고 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이 속속 공개되면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 판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미래교육박람회 성공 개최 다짐

전남도교육청은 29일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박람회) D-30일을 맞아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교육가족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직속기관 및 교육지원청 간부, 전남도민관산학협력위원, 전남학부모회연합회원 등 교육가족 600여 명이 참석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한다.

참석자들은 5월 29일 개막하는 박람회에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정 관람객 수 제한 방안, 관람객 동선, 편의 시설 배치, 시설 점검 등 박람회장 안전관리 사항을 공유한다. 이어 ‘미리 만나는 글로컬 미래교육 현장’을 주제로 교육가족들의 기대와 당부, 응원을 담은 영상 메시지가 소개된다.

전남의 한 교사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곡한 박람회 주제곡 ‘세상에 소리쳐! 글로컬!’에 대한 시상과 함께 주제곡 멜로디에 맞춘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주제곡은 김형석 작곡가의 편곡을 거쳐 박람회 기간 하루 세 차례씩 재미난 플래시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 작곡가는 ‘K컬처로 미래교육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김 작곡가는 예술 영역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AI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AI와 공생하기 위한 과제 및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안한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박람회를 위해 협력해 온 유관기관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안전한 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선서를 한다.

● 전남 교사들이 제안하는 미래 수업

박람회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미래교육 콘퍼런스 △글로컬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축제 등 5개 섹션별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콘텐츠인 글로컬 미래교실에서는 2030년 학생들의 수업을 미리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공책과 연필 대신 저마다 디바이스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로봇이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업 진행을 돕는다. 초중고 학교급별로 총 59시간의 실제 수업이 세계시민(다문화), 디지털, 지역 연계, 생태 전환 등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전남에서 최초로 제안하는 글로컬 미래수업 모델은 320여 명의 전남 교사가 참여해 만들고 있다. 박람회 현장과 현지 교실을 연결한 온라인 교류 수업, AI를 활용한 독서토론, 디바이스 활용 과학, 수학 학습 등 프로젝트 수업도 볼거리다.

미래교육 전시장은 대한민국교육관, 기업관(에듀테크 밸리), 국제교육관으로 구성된다. 대한민국교육관은 전남 미래교육 실천 사례와 각 시도 및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관람, 체험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기업관에서는 미래교육을 위해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개별 맞춤, AI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애플, 인텔, NHN, EBS, LG, 아이스크림 미디어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디지털 대전환! 미래교육 시프트(SHIFT)!’를 주제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미래교육 기술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국제교육관은 세계의 다양한 교육사례를 관람, 체험하는 장이다. 홍보 부스, 각국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 중심 콘텐츠를 보여준다. 캐나다,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 교육 선진국은 물론이고 베트남(호찌민시 교육청), 필리핀(마닐라시 교육부), 중국(산시성 교육청), 몽골(몽골 총교육부), 인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등 25개국이 참여한다.

● 글로컬 미래교육 정책 공유·토론의 장


미래교육과 관련해 같은 고민을 하는 세계 각국의 교육 이슈, 정책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5일간 이어지는 기조 강연에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탄운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NIE) 총장,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폴 킴 미국 스탠퍼드대 부학장,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등 세계적 석학들이 나선다.

콘퍼런스에는 중국,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일본, 모로코, 캐나다, 영국,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베트남, 몽골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콘퍼런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 데이’, ‘호주 데이’ 등 참여국의 날을 정해 운영하며 각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박람회 기간 문화예술, 국제교류, 축제 한마당도 펼쳐진다. 미래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가 될 ‘K-아티스트 버스킹’, 학생예술동아리 페스티벌, 미디어아트, 전남청소년예술제 입상자들의 무대가 알차게 준비되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 축구감독 손웅정 등이 참여하는 ‘진로 토크 콘서트’, 박람회 참여국의 전통문화, 놀이,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글로컬 문화 교류 스트리트’, 국내외 학생들이 매칭돼 어우러지는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K컬처가 한류 바람을 일으켰듯이 이번 박람회가 ‘K에듀’를 알리고, 전남이 K에듀의 본산으로 세계인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여수#2024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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