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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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非카지노 분야 30% 확대
탄광 연계 관광 프로그램 만들고, 산림관광 활성화-문화공간 조성
■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
외국인 전용 게임존 운영 기준 조정… K컬처 학교-의료관광 등 상품 개발
“제2창업 수준인 2조5000억 원 투자”

2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강원랜드의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2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강원랜드의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내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K-HIT 프로젝트 1.0’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원랜드는 2일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자치단체장, 주민, 임직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HIT(하이원 통합 투어리즘·High1 Integrated Tourism)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올해 1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어 직원들과 폐광지역 사회단체, 정부 부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 및 의견 수렴, 고객 설문조사 등을 거쳐 K-HIT 프로젝트를 완성해 이날 발표했다.

우선 2032년까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K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13% 수준인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신규 고용 3400명 창출, 연 680만 명인 방문객 수를 12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문별 세부 내용을 보면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를 위해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 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사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카지노 면적 확장과 규제 완화를 위해 카지노를 이전 대비 3배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신축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일단 인근 유휴공간인 구 테마파크 공간을 활용해 임시 영업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카지노 부문에서는 외국인 전용 게임존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팅 한도 등 운영 기준을 타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비카지노 부문은 K컬처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전용 상품 및 행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마운틴콘도와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호텔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도 건설된다. 고객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강원랜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카지노 신축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1조8000억 원, 호텔 신축 2700억 원, 카지노 제2영업장 800억 원, 스카이브리지 1000억 원, 웰니스 센터·빌리지 800억 원, 명품 숲길 조성 1000억 원, 시그니처 풀빌라 300억 원이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에서 불과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사실상 내국인 카지노로서의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 “제2의 창업 수준에 버금가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글로벌 복합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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