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연주로 즐기는 낭만주의 작품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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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Ⅰ: 낭만과 혁신
24일(토) 세종체임버홀에서 서울시향 올 첫 실내악 공연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Ⅰ: 낭만과 혁신’ 포스터. 서울시향 제공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Ⅰ: 낭만과 혁신’ 포스터.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이 24일(토) 세종체임버홀(서울 종로구)에서 올해 첫 실내악 정기공연인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Ⅰ: 낭만과 혁신’을 선보인다. 서울시향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 공연으로 펼쳐지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 한번쯤 다르게!’와 훔멜의 피아노 오중주, 도흐나니의 육중주를 연주한다.

공연의 시작을 장식할 ‘틸 오일렌슈피겔, 한번쯤 다르게!’는 ‘틸 오일렌슈피겔’ 주제와 ‘장난꾸러기’ 주제를 중심으로 악상이 계속 변화하면서 틸이 저지르는 온갖 ‘장난’을 묘사하다가 음울하고 단조로운 악상이 등장해 틸이 붙잡혀 처형되는 모습을 그린다. 그러다 틸의 ‘장난꾸러기’ 주제가 다시 등장하며 틸 오일렌슈피겔을 불멸의 존재로 찬양하면서 곡이 끝난다.

이어서 모차르트 제자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이자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훔멜의 피아노 오중주도 선보인다. 괴테가 “훔멜은 나폴레옹이 세계를 주무르듯 피아노를 주무른다”고 감탄할 정도로 훔멜의 연주는 명징한 음색으로 명성이 높았는데, 이런 특징이 작품에 잘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 도흐나니의 육중주가 연주된다. 이 곡은 도흐나니의 마지막 실내악곡으로 피아노 사중주에 클라리넷과 호른을 더한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향 측은 “이런 편성은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서 거의 없기 때문에 실연으로 접하기 힘든 곡”이라면서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티켓은 좌석 등급별로 1만∼5만 원이며 서울시향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홈페이지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 받을 수 있고,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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