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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얼굴은 알고 지내던 사이”…순직 소방관 동료들 심리치료 받기도
뉴시스
업데이트
2024-02-01 15:02
2024년 2월 1일 15시 02분
입력
2024-02-01 15:02
2024년 2월 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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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서는 아니었지만, 얼굴은 알고 지내던 사이.”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문경시에 있는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중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가 순직한 소방관 2명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대원이었다.
119 구조구급센터의 한 동료 소방관은 “같은 부서에서 업무한 것은 아니었지만, 얼굴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순직한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는 119구조구급센터에서 근무했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순직한 두 대원은 일상 훈련 및 화재현장에서 매우 적극적이었고, 모범을 보인 대원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소방교는 2019년도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돼 화재대응 능력 취득 등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다.
지난해는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이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
박 소방장은 특전사에서 근무하던 중 2022년 구조분야 경력 경쟁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아직 미혼인 박 소방장은 평소에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한 대원들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해 선·후배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실종된 문경시, 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간 수색 활동에서도 두 대원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실종자 발견에 크게 공헌했다.
한편 현장에 나간 문경소방서 대원들 대부분은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서장은 “두 대원은 지난해 문경과 예천지역 수해현장에서 한 달간 진행된 수색작업을 잘 수행해 냈다”며 “일상 훈련과 화재 현장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임한 모범적인 대원들이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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