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권영진… ‘신청사 갈등’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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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4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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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우왕좌왕하면서 2년 늦어"에 홍준표 "이재명 흉내로 늦은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에 출마한 권영진 전 시장을 겨냥해 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글을 올리며 갈등을 공식화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대구 신청사는 우왕좌왕하면서 달서구민을 우롱하다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전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억원을 이재명 흉내 내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헛되이 뿌리는 바람에 재원이 고갈돼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권 전 시장이 페이스북에 “대구시청 신청사는 시민의 명을 받들어 제가 결정한 사업”이라면서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의 글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신축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 문제와 관련한 갈등으로 시의회에서 신청사 설계비가 삭감된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됐다.

홍 시장은 권 전 시장이 “더 이상은 안된다. 제가 시작한 두류신청사, 제가 2028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올린 글에 대해서도 “재임 중 대구시장의 권한으로 하지 못한 것을 국회의원이 되어 하겠다는 것 자체가 달서구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대구시를 부당하게 자기 선거에 더 끌어들이면 용납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전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올해 상반기 중 도시계획시설 폐지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는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신청사 건립재원 마련 방침을 지난해 10월 24일 확정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는 2024년 3월 초에 완료, 4월 시의회의 매각 동의를 거쳐 5월부터는 공유재산 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청사 설계비를 반영했으며 올해 상반기 조직 개편에 전담부서인 신청사건립추진과를 신설해 5월경에 설계 공모를 착수, 2026년 설계를 완료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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