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공직 사회에서 하급자가 사비로 상급자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이른바 ‘모시는 날’이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도 문제로 불거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부산 모 경찰서 A 과장이 하위직 직원으로부터 음식 대접을 받아왔다는 내용의 익명 신고를 접수해 감찰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부서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직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익명 제보인 만큼 신중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신고자는 A 과장이 ‘모시는 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모시는 날’은 각 부서에서 순번을 정해 하급자들이 돈을 모아 상급자의 식사를 챙기는 공직사회의 오랜 악습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부산 금정구에서도 ‘모시는 날’ 관련 신고가 들어와 자체 조사가 진행됐다. 전북경찰청도 일부 경찰 간부들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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