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추가요금 인상 하반기…“7월 물리적 어려워”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8일 15시 21분


코멘트
지난해 10월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을 올린 서울시가 올 하반기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 조율 중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7월을 포함해 하반기 중 지하철 요금을 150원 추가 인상한다.

시는 지난해 10월7일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올렸다. 당초 시는 지난해 4월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300원씩 올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으나 물가 상승 우려를 고려해 8월 시내버스 요금을 먼저 조정한 후 지하철 요금은 2차례에 걸쳐 나눠 인상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되면 서울 지하철 요금은 1400원에서 1550원이 된다.

시는 코레일, 인천시,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2차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인상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경우 (2차) 지하철 요금 인상과 관련해 이미 공청회, 물가대책위원회 등 모든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향후 경기, 인천, 코레일 등 기관간 협의와 시스템 개선 등 기술적조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와 인천 등은 (2차 요금 인상에 앞서) 추가적인 물가대책위원회, 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며 “요금인상이 올 하반기 중 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구체적 시점은 행정절차와 협의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7월 지하철 요금이 추가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7월이라는 시점에 못 박아 이야기할 수 없다”며 “물리적으로도 7월에 맞춰 (요금인상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7월부터 시작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맞춰 지하철 추가 요금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주장에도 “기후동행카드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행정, 내용 등 모든 것이 다르다”며 “별개의 사업으로, 지하철 요금 인상과는 별도로 기후동행카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4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며 “올해 50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하반기에 들어서면 이용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예산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손실보전은 서울시가 주어진 예산에서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8년만에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됐는데 단순히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재정이 추가 투입된다고 해서 대중교통 요금의 재조정을 조속히 진행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서 생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