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오픈 30분 전부터 문 쾅쾅…‘추워 죽겠다, 문 열라’는 진상 손님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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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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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오픈 전 문을 두드려 입장하는 진상 손님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고충이 전해졌다.

1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픈 전인데 문 쾅쾅 두드리는 맘충, 어르신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가에서 스터디 카페 콘셉트로 사업장을 운영 중인 A씨는 “학생들이 많이 오는 시간에 맞춰 오후 1시에 오픈한다. 저희는 12시 20분~40분 사이에 출근해 오픈 준비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홀에 불도 다 꺼져있고 주방만 불 켜고 기계도 켠 지 얼마 안 됐는데 가끔씩 12시37분쯤 와서 문 흔드는 손님이 있다. 문 부서질까봐 일단 열어드렸다”고 했다.

그는 “(손님들은) 기계 가동에 시간이 걸리는데 괜찮냐고 묻는 말도 자르고 안에 들어와 ‘추워 디지겠는데 문 안 열어주고 뭐 하냐’며 뭐라 하더라. 말 자르기 달인들이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기다리다가 음료가 빨리 안 나오니까 환불해 달라고 하시고 화내면서 집에 가더라. 학생들은 소심하게 노크하거나 눈치껏 오픈했냐고 물어보고 준비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거나 잠시 나갔다가 다시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입문에 ‘오후 1시 오픈’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는데도 소용없다. 어르신들이나 아기 데리고 오신 분들은 좋게 봐드리려 하는데 가끔 아기를 앞세워 ‘감기 들면 네가 책임질 거냐. 사람이 어쩜 그렇게 매정하냐’고 한다. 어르신이랑 아기 엄마 혐오증이 생기려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기본 예의가 없다”, “괜히 카페에 영어로만 써놓고 그러는 거 아니다. 나이 든 사람 안 받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곳도 많다. 가능하면 젊은 층 상대로 장사해야 한다. 장사 오래 하면 노인 혐오증 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업무 보는 중에 방해 또는 문제가 생길 시 불편함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좋게 생각하시는 게 좋다. 결과야 어찌 됐든 매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맞으니까. 맘충, 혐오, 진상이라는 단어는 최악의 고객층(사고유발 등)이 아니라면 삼가시는 게 업주 입장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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