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노출 임신부, 혈압·중성지방·임신성 당뇨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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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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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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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압과 중성지방 높아지고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등 대사성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고려대 구로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7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입자 크기 2.5㎛ 미만) 노출량을 추정해 대사성 질환과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임신 단계별 실내 측정기를 배포해 최소 1주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실외 측정은 연구 참여 임신부가 작성한 미세먼지 노출 위험도와 실시간 노출 정도 설문지와 시간 활동지에 기반해 지리정보체계(GIS)로 개인별 추산했다.

연구 결과 단태아 임신부 333명 중 초미세먼지 농도 10㎛/㎥ 이상에 노출된 임신부는 임신 3분기(임신 28주 이후)에 혈압과 중성지방, 임신성 당뇨병 증가세가 나타났다.

특히 임신 3분기의 여성이 25㎍/㎥ 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10㎍/㎥에 노출됐을 때보다 혈압 상승과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가 각각 2.2배, 2.3배 높았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2023.12.11./ⓒ 뉴스1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2023.12.11./ⓒ 뉴스1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임신부의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불량한 임신 예후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향후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 과학 및 오염 연구’(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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