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장에 없었는데”…김길수 검거 ‘특진’ 논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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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진 관련 문제 제기
사실 아닌 말까지 확산

탈주범 김길수 검거와 관련한 경찰 특진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일부 사실이 아닌 얘기들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11월 13일자 보도>

20일 경찰과 익명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된 게시자의 김길수 특진과 관련 문제 제기가 최근까지 이어졌다.

게시자는 특진자의 공적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해당 특진 과정을 문제 삼았고, 관련한 비판 댓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의정부경찰서 내부에서도 이번 특진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특진한 팀의 팀장과 과장이 과거 근무지가 같아 친분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해당 팀에서 특진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팀장과 과장은 과거 친분이 없었고, 의정부경찰서에 와서 알게 된 사이”라며 “친분이 있었다는 것도, 이로 인해 특진자가 나왔다는 것도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특진한 경찰관이 김길수 검거 당시 현장에 없었다며 허위 공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김길수가 여성 지인의 가게로 전화를 걸었고 가게 직원이 대기 중인 형사 차량을 두들겨 해당 번호를 알렸는데, 해당 차량 안에는 특진한 경찰관이 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 확인 결과 특진한 경찰관은 당시 김길수 검거 현장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김씨의 또 다른 지인을 현장에서 감시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 특진한 경찰관을 포함해 해당 팀 전체의 공적이 인정받은 것으로 검거 직후 이미 해당팀이 ‘주공’으로 결정됐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진 계급이 정해지기 전에 이미 의정부경찰서 내부에서 김길수 위치를 알린 팀이 주공, 검거팀이 조공으로 확정됐었다”며 “이후 특진 계급으로 경위가 나왔는데, 해당 팀에서 경위로 승진할 수 있는 사람은 이선주 경사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팀에서 김길수 지인들에 대한 밀착감시를 잘 해줬기 때문에 김씨에 대한 동선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주요 단서도 확보할 수 있었다. 제기된 주장은 이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주장”이라며 “이 경사가 당시 다른 지인을 현장에서 밀착감시하고 있었지만 모두가 고생한 것이다. 팀 공적에 따라 특진이 가능한 대상자를 선정했고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경찰청은 김길수 검거 사건과 관련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한 계급씩 특별승진해 임용했다.

이 경사는 당시 김길수의 여성 지인 A씨를 전담해 신뢰관계를 형성하면서 김 씨로부터 전화가 왔을 때 위치추적을 요청했고, 김 경장은 김 씨가 사용한 공중전화의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해 검거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탈주범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진료받다가 도주했고, 지난 6일 오후 9시 25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노상에서 붙잡혔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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