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 의혹’ 박영수 혐의 전면 부인…“청탁·대가약속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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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2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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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9/뉴스1 ⓒ News1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9/뉴스1 ⓒ News1
‘대장동 로비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첫 재판에서 “청탁받은 적이 없고 대가를 약속받은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1차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백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민간업자들은 우리은행이 대장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해 자기자본투자(PI)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해주는 조건으로 박 전 특검에게 단독주택 2채와 부지, 200억원 등을 주기로 약속했다.

박 전 특검은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2012년 10월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자금 3억원도 수수했다.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8.3/뉴스1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8.3/뉴스1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는 결국 불발됐지만 박 전 특검은 1500억원 상당의 여신의향서 발급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억원을 받고 이 돈을 화천대유 증자대금으로 내고 50억원을 약속받았다. 다만 50억원 직접 수수가 어려워지자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에 입사한 딸을 통해 11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원과 부동산을 약속받았지만 실제 수수한 돈은 8억원으로 보고있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 양재식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혐의로 함께 재판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의 변호인은 이날 “검사의 공소사실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대장동 사업 주관사 역할을 한 것은 하나은행이며 우리은행은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9/뉴스1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9/뉴스1
변협회장 선거자금 3억원과 화천대유 출자금 명목 5억원 수수 혐의도 부인했다. 다만 “박 전 특검이 출자금 5억원을 받아 계좌로 전달한 건 인정한다”며 “계좌를 빌려준 것이지 수수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양 변호사의 변호인 역시 “박 전 특검과 공모한 사실도 없다”며 “남욱·김만배·정영학으로부터 직접 청탁받거나 청탁 관련 실행 행위를 담당한 사실이 없고 금품수수를 약속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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