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탄 물’ 한국인에게 제공한 도쿄 식당 ‘혐한’ 논란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9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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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 “한국인이라서 준 것 아냐” 해명
피해자 “주전자 헷갈릴 리 없어” 고의 주장

도쿄의 한 고급 식당이 한국인 손님에게 세제가 섞인 물을 제공해 해당 손님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식당 측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는 고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한 가게에 방문한 한국인 강씨가 물을 마시다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지난 18일 JTBC가 보도했다. 직원이 갖다준 물에는 식기를 닦을 때 쓰는 세제가 녹아 있었다.

강씨는 “처음 마실 때는 몰랐는데 두 번째 벌컥 할 때 이상한 냄새가 났다”며 “목이 너무 아파서 말을 잘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씨 남편이 직접 조리장을 확인해 보니 마시는 물과 세제를 탄 주전자는 구분돼 있어서 혼동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강씨에 따르면, 남편이 “여기서 세제 탄 물 따라온 거 맞지?”라 묻자 종업원은 “맞다”고 시인했다고 한다.

해당 업체는 한국인이라서 고의로 세제 탄 물을 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씨는 “그곳은 고급 레스토랑”이라며 “다른 손님은 의자를 다 빼주는데 나는 안 빼줬다. 생김새나 억양에서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업체 측의 고의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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