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줄줄” 폭염에 몸은 만신창이…내 면역력 점수 얼마?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6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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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세포 활성도 검사로 확인가능
"면역은 NK 세포 활성도에 비례"

오랜 폭염에 태풍까지 겹치며 올 여름 힘겨운 날씨를 겪으면서 면역력을 챙기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지속가능한 건강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영향으로 건강관리를 ‘예방’의 개념으로 삼아, 개개인의 면역 지수를 알아보는 면역 관련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면역이란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에 대해 방어하는 현상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것에 저항하는 힘으로 병균, 감염세포 등을 제거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면역계는 피부와 점막 등 물리적인 외부 장벽으로 구성된 제1 방어선과 몸의 내부로 들어오는 병원체를 방어하기 위해 체내에 존재하는 제2 방어선으로 구성돼 있다. 제2 방어선은 방어세포, 염증 반응, 방어 단백질, 열을 통한 작용을 말한다. 대식세포, T세포, B세포, NK(자연살해) 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가 이 기능을 한다.

면역세포는 활성화될수록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이나 이물질, 바이러스 등에 저항하는 방어 능력이 강해진다. 대표적인 자연 면역세포인 NK(Natural killer cell)는 선천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유일하게 직접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를 찾아내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에 약 1억개의 NK 세포가 있다. 일반적으로 20대에 세포의 활성도가 최고치에 이르고 점차 감소해 60대에는 20대의 절반 수준, 80대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NK 세포의 항암 면역은 NK 세포의 수가 아닌 활성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5대 암(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 간의 NK 세포 활성도 비교 결과, 건강한 정상군의 NK 세포 활성도 수치는 800pg/㎖인 반면 암 환자군은 150pg/㎖ 이하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NK 세포 활성도는 면역을 측정하는 지표다. 면역이 걱정되거나 암을 비롯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받아 왔다.

NK 세포 활성도 검사는 1㎖의 혈액 채취만으로도 가능한 간단한 비침습적 검사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세포를 자극인자를 통해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NK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를 정량적으로 측정해서 암을 포함한 질병에 대한 면역을 측정한다.

건강한 일반인도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자신의 면역을 체크하고자 진행할 수 있다.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의 발생 여부나 앞으로 발병 가능성이 있는 환경인지를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암 등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치의 판단 아래 치료 경과 모니터링 및 재발 조기 인지 검사로 사용해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펜데믹 이후 면역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 증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개개인의 면역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NK 세포 활성도 검사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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