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환경부 실·국장급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1급 실장 3명 중 2명이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임명됐다. 기획조정실장과 물관리정책실장에 2018년 물관리일원화 당시 국토부에서 넘어온 손옥주 전 수자원정책관, 박재현 전 물통합정책관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창흠 전 정책기획관이 승진 임명됐다.
환경부의 이같은 국토부 출신 중용은 최근 대통령의 ‘적극적인 이·치수’ 주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5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탈원전 등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처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실 출신의 임상준 차관이 임명됐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인적 쇄신을 목표로 부처 내 1급 실장 3명의 사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 장마철 충북 미호강 제방 붕괴로 인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벌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때 물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갔는데, 그만큼 환경부에서 좀더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국토부 출신 실장 임명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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