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500만원”…여행객 몸속에 마약 숨겨 밀반입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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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1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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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필로폰을 밀수한 20대 여성(오른쪽)이 김해공항 앞에서 운반판매책에게 마약류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수한 20대 여성(오른쪽)이 김해공항 앞에서 운반판매책에게 마약류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해외 여행객들을 통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과 투약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와 부산경찰청은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과 판매책을 비롯한 투약자 등 1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일당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태국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20대 여성 여행객 3명의 신체 부위에 필로폰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들은 해당 기간에 모두 6차례에 걸쳐 시가 3억 원 상당의 필로폰 600g을 들여왔고, 입국 직후에 국내 운반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넘겼다. 이후 여성들은 회당 500만 원 정도의 사례비를 받았다.

A 씨 일당은 이같은 방식으로 반입한 필로폰을 1g 단위로 나눈 뒤 SNS 광고를 이용해 유통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국내 운반판매책 검거를 시작으로 밀반입 조직 실체를 확인하고 일망타진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총책 및 공범, 투약자 등 21명을 검거하고, 총책 소유 고급차량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 중 1명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밀반입 등 범행 수법을 확인했다”며 “석 달여 추적 끝에 총책까지 붙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중독의 길로 빠져들 수 있으므로 특히 젊은 세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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