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204’ 영재, 서울과고 1학기만에 자퇴…“학폭-협박메일도 받아”

  • 동아일보

‘IQ 204’ 백강현군이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소식을 알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IQ 204’ 백강현군이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소식을 알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며 ‘영재’로 이름을 알렸던 백강현 군(11)이 최근 서울과학고를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군 측은 자퇴의 배경으로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학교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20일 백 군의 아버지 백모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몇 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백 씨는 구체적으로 “(동급생들이) ‘네가 서울과학고에 있는 건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 ‘팀 과제할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등의 면박을 주고 유령취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것도 못하는 XX, XX새끼’라고 욕하며 놀리기, 하루 종일 강현이한테 말걸지 않기 등(의 괴롭힘)”도 있었다고 했다.

백 씨는 또 18일 백 군이 자퇴 사실을 알리는 영상을 공개한 후 서울과학고 학생 학부모로부터 협박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백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자신을 ‘서울과학고 선배 엄마’라고 밝힌 학부모는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 자퇴를 했다고요?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못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다.

백 군은 2016년 4세의 나이에 수학과 언어 등에서 재능을 보이는 영재로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지능지수(IQ) 검사에서 204를 나타내며 월반을 거듭한 후 올 초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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