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20분에 한 컵’ 충분히, 땀흘려도 찬물 샤워 금물… 화상 냉찜질, 얼음 안닿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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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야외활동 건강수칙

폭염에 노출되면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 해도 단시간 내에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정오∼오후 5시에는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잼버리와 같이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온열질환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20분에 한 컵, 혹은 1시간에 1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어지럼증과 구토 복통 오한 등 열탈진 증세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는 건 금물이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시는 건 도움이 되지만, 탄산음료나 카페인 함유 음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해질 음료가 없다면 물 1L에 소금 1, 2티스푼을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

폭염에 땀을 많이 흘린 후에도 ‘찬물 샤워’는 금물이다. 더운 날씨에 확장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심장에 무리가 간다. 평소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이라면 급성 심근경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일광화상을 입은 경우 냉찜질로 열기를 식혀야 한다. 이때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얼음을 넣은 주머니 등을 활용해야 한다. 물집이 잡힌 경우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물집을 터뜨리면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단순 일사병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서늘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다만 일사병 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땀이 나지 않는다면 중추신경계의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폭염#야외활동 건강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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