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쓸려간 일상 되찾자”… 경북도, 수해 지원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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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용보증재단-경북경제진흥원
재해 중소기업에 저금리 대출 지원
홍준표 대구시장, 예천군 찾아
공무원 300명과 농가 복구 힘 보태

25일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마을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수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5일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마을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수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도가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먼저 도와 경북신용보증재단은 호우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경북 소상공인 이자 지원 사업인 ‘경북버팀금융’과 연계해 업체당 최대 7000만 원까지 저금리의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주 문경 예천 봉화지역 업체는 보증료 부담도 연간 0.1%(일반 0.5%)까지 낮아진다.

특례보증 신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경북신용보증재단에 하면 된다. 자세한 금융지원 상담은 경북신용보증재단 영주지점과 문경지점에서 받을 수 있다.

경북경제진흥원도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연간 3%의 이차보전(저금리 대출 지원)을 지원한다. 피해 지역 시군 및 읍면동에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을 발급받아 경북경제진흥원 ‘지펀드’에 접수시키면 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피해 농가를 도와 신속한 영농 복구를 위해 농업기계 현장지원팀을 운영한다. 피해가 큰 예천을 시작으로 25일부터 1차 유실 및 침수 피해 농경지 복구 작업을 실시한다. 다음 달 초부터는 안전 영농 활동을 위한 농경지 정비 작업도 병행한다. 25, 26일 진행하는 1차 농업기계 현장 복구 지원은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가 38명이 참여한다. 2차는 다음 달 초 영주 문경 봉화 등에서 다른 시도 농업전문가 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에게 주택 신축이나 재건축 등 재해 복구에 필요한 분할, 경계복원, 지적현황 등 지적 측량 수수료를 2년간 감면한다. 주거용 주택과 창고, 농축산 상업시설 등은 100%, 그 외는 50%를 감면해준다. 해당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재민과 수해 복구 지원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등은 23일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작업에는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원 60명을 비롯해 대구연합회원 30명, 울산연합회원 10명 등 모두 100명이 휴일을 반납하고 피해 농가와 농경지 복구에 힘을 보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공무원 300여 명은 24∼26일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 마을은 대형 중장비나 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복구 작업이 힘든 상황이다. 시는 매일 100명씩 현장에 투입해 주민들을 돕는다. 홍 시장은 사흘간 복구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 앞서 시는 17일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재해구호기금 2억 원을 경북도에 긴급 지원했다.

수해 복구 작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은 평균 63.7%다. 도로와 교량 84.4%, 하천 41.7%, 상하수도 92.8%, 기타 62.7%의 복구율을 보인다.

이날 오전 기준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493건과 하천 569건, 상하수도 83건, 문화재 50건 등 1247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440건, 공장 4건, 축사 69건, 가축 폐사 11만8024마리, 농작물·농경지·시설물 3821.6ha, 수산 시설 17건 등이다. 호우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은 764가구 1101명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 25명, 실종 2명이며, 예천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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