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출근해서 아침마다 김밥 먹는 신입, 제가 꼰대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매일 아침 9시 이후 김밥집에서 김밥 사 온 신입사원이 어디 구석 창고 같은 곳에서 몰래 먹는다. 업무 시간인데 뭐라고 한마디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한 직장인이 “그냥 자리에서 먹으라고 해. 먹고 일하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자, A씨는 “사무실 냄새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또 다른 직장인이 “업무시간에 왜 밥을 먹냐. 업무 시간 전에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공감하자, A씨는 “내 말이 그 말”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해당 글에는 댓글 270여 개가 달리는 등 누리꾼 간 논쟁이 벌어졌다. A씨가 꼰대라고 입을 모은 누리꾼들은 “원칙상 잘못됐지만 배고픈데 좀 먹게 하자. 너무 각박하다”, “눈치 보이고 냄새나니까 피해 안 주려고 창고에서 먹는 거 같은데 나라면 냄새 안 나는 빵 몇 번 나눠주고 자리에서 편하게 먹으라고 할 듯”, “서럽게 밥 가지고 뭐라 하네”, “그거 뭐라 할 거면 담배 피우는 시간이랑 커피 타임 갖는 것도 뭐라고 해라. 김밥을 무슨 1시간 먹는 것도 아니고”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근무가 9시부터 시작이면 9시 전에 먹고 9시부터는 업무해야 정상 아니냐”, “별걸 다 꼰대 타령하네. 이게 꼰대라는 사람들은 출근해서 씻고 화장하고 업무 시작하지 그러냐”, “어쩌다 한 두 번이면 모르지만 매일 그러는 건 아닌 듯. 본인도 당당했으면 창고에서 안 먹었을 거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이 그러는 건 업무 태만으로 징계 줘야 한다” 등 신입사원이 잘못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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