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은 소스 무게”…‘소고기 세트 600g’ 선물 받고 부글부글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3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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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한 업체가 ‘소고기 모구이세트 600g’을 팔면서 고객들에게 고기 500g과 소스 100g을 보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한 업체가 ‘소고기 모구이세트 600g’을 팔면서 고객들에게 고기 500g과 소스 100g을 보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소고기 세트를 팔면서 교묘하게 눈속임한 업체가 질타를 받았다.

지난 11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한 업체의 소고기 세트를 선물받은 A씨는 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화가 나 별점 1점의 후기를 올렸다.

A씨는 해당 상품의 후기란에서 “잘못 온 거 아니냐. 600g이라는 표기에 500g짜리가 왔는데 확인 부탁드린다. 설마 소스 100g 포함 600g이라고 말할 거냐. 누가 이렇게 표기를 하나. 소스 포함 600g이라면 별점 한 개도 아깝다”며 분노했다.

A씨가 받은 건 소고기 200g, 300g 두 팩과 100g짜리 소스였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A씨가 받은 건 소고기 200g, 300g 두 팩과 100g짜리 소스였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해당 상품의 이름은 ‘프리미엄 소고기 모둠구이세트 600g’이다. 다만 상품명과 함께 괄호 안에 소갈빗살+부챗살+살치살+소목등심+고기소스라는 안내도 병기돼 있다. 업체는 괄호를 이용해 소스가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매자가 상품 무게의 6분의 1인 100g이 소스라고 인식하기에는 어려워 보이는 이름이다.

또 하단 상품 설명란을 통해 제품 구성에는 고기소스 100g이 포함된다고 안내하기도 했으나 구매자가 상단에 표기된 상품명만 보고 주문했을 때는 이를 알 수 없다.

논란이 일자 업체는 슬쩍 상품명을 바꿨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논란이 일자 업체는 슬쩍 상품명을 바꿨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갈무리)
A씨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자신이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A씨는 “고기 600g이라는 생각이 드는 제가 이상한 거냐. 받아 보고 이상해서 다시 카카오톡에 들어가서 보니까 세상에 고기소스가 100g이다. (사람들이) 내용 잘 안 보고 선물하는 걸 알고 의도적으로 저렇게 판매하는 거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도 “와, 누가 소스를 추가해서 그램 수로 써놓냐”, “이거 신고 못하나”, “예민한 거 아니다. 진짜 낚시질 쩐다. 얼핏 보면 모르지. 하여간 상술 봐”, “저도 이거 예전에 먹었는데 지금 알았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A씨 의견에 공감했다.

커뮤니티 글이 퍼지자 12일 업체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제품의 상품명을 ‘프리미엄 소고기 모둠구이세트 500g’으로 바꾸고 끝에 ‘+고기소스100g’이라고 표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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