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아기 숟가락’ 달라고 한 저, 맘충인가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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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숟가락' 달라하자 옆 테이블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식당에서 맘충소리 들어서 싸웠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친구랑 저, 저희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밥 먹으러 갔다. 일부러 사람 없는 두 시쯤 갔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메뉴를 시키고 애들 밥을 먹이는데 종업원에게 아기 숟가락이 있는지 물어봤다. 종업원이 외국인이라 (아기 숟가락을)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주방 쪽에 가 다시 물어봤다. 주방에 가서 물으니 있다고 해 두 개만 달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숟가락을 받고 자리에 돌아왔을 때 귀를 의심했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20대 사람들이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라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을 사오라고 난리 친 것도 아니고 주방에 가서 받아온 건데 내가 왜 ‘맘충’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화가 난 A씨는 옆 테이블에 “너는 대낮부터 술 마시고 남한테 대놓고 시비 거는 걸로 봐서 무효인간이다”라고 했고 상대방은 “미친x, 맘충, 애xx 있는 게 유세”라고 맞받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 거다”라고 말하며 싸움은 더욱 커졌고, 결국 식당 사장이 나와 중재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 테이블은 나갈 때까지도 욕을 하고, 애들 보고 ‘체해서 디x라’ 라고 하고 갔다. 밥맛이 다 떨어져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 내외가 아이들에게 사탕주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아기 숟가락 있냐’고 물어본 게 맘충이냐. 없다고 했으면 어른 숟가락으로 먹일 생각”이었다며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기 숟가락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어서 낯설긴 하다. 다음부턴 작은 숟가락 있냐고 물어봐라”, “저런 애들이 나중에 맘충짓 한다”, “차라리 애들 수저통을 들고 다녀라”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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