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누수 관로 수리하다 3명 유독가스 질식…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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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8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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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 사고가 발생한 배수관로. (전남 화순소방서 제공)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질식 사고가 발생한 배수관로. (전남 화순소방서 제공)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전남 화순의 춘양정수장 지하탱크에서 배수관로 보수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거나 다쳤다.

8일 화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7분경 화순군 춘양정수장에서 누수 관로를 수리하던 작업자 등 3명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수리업체 직원 A 씨(41)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의식이 없었던 다른 직원 B 씨(50)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인 청원경찰 C 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과정에서 119 구조대원 4명도 가스를 흡입해 치료받았다.

경찰은 배수관로에 물이 차자 펌프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수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조사를 마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요청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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