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 문 닫은 소아과 진실은?…“쓸데없는 프린트물 주고 1만원 받더라”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7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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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광주광역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보호자의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전해 사회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당 소청과에서 비급여 진료비 명목으로 A4용지값을 받았다는 불만이 나왔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주 폐업 소아과 반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앞서 소청과 원장 A씨는 “4살 아이를 데리고 온 보호자의 허위, 악성 민원에 20년간 운영해온 의원을 다음 달 5일 폐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A씨가 언급한 보호자를 ‘맘충’이라고 거세게 비난하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소아과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한 누리꾼은 “이 소아과는 호평이 대부분이지만, 불호평에 ‘종이 한 장 주고 1만원을 비급여라고 받아 간다. 이에 대해 미리 말을 안 해준다’는 내용이 공통으로 발견된다. 이에 불만 쌓인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문제의 소청과 영수증 리뷰(논평)에는 “원장님이 하란 대로 하고 나왔다가 모든 것이 진료비로 청구돼 나왔다”, “프린트 2장 주더니 진료비가 2만원이 넘었다”, “종이 프린트 다 돈 내는 거다”, “비급여가 너무 부담돼 오래 다니기 힘들다. 말없이 주셨던 종이 한 장까지 다 돈이었다” 등 불만이 쏟아졌다.

아이 장염 때문에 이 소청과를 방문했다던 보호자는 “가려 먹어야 할 음식 같은 거 적혀있는 설명서 종이 받아 가라고 하셨는데 그 종이가 비급여 항목으로 1만원 나왔다”면서 “어떤 전후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맘충이라고 난리 나니 좀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보호자 역시 “쓸데없는 프린트물 서너장 뽑아주고 추가로 9000원을 더 받았다. 돈 받는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이렇게 받을 거면 사전에 말해줘야 하지 않냐”며 “(원장) 말만 듣고 온 날에도 진료비 외에 처치비를 따로 또 받는다. 돈을 떠나 진료 잘 보는지도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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