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긁었는데’…중학생에게 2100만 원 요구한 마세라티 차주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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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7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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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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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주가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 ‘내 차에 약 10cm 길이의 흠집을 냈다’며 수리비 2100만 원을 요구한 사실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는 “중학교 3학년 자녀가 지난 21일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불법 주정차 구역에 주차돼 있던 2013년식 마세라티(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차량 좌측 주유구 뒤쪽에 10㎝가량 흠집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에 차주 번호가 없어 아들이 스스로 112에 전화해 사고 접수를 했다”며 “교통사고가 아니라서 남편 운전자보험에 보장된 ‘일상생활 배상책임’ 특약으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마세라티 차주가 견적을 뽑아 요구한 금액이 2100만 원”이라고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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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함께 공개한 견적서에는 차량 수리비만 약 1380만 원, 수리 기간 중 다른 차 렌트 비용 700만 원 등도 책정돼 있었다.

글쓴이는 “차주는 보험사에서 (배상을) 못 해준다고 하면 소송 갈 준비하라고 한다”며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차량 흠집과 상관 없는 곳까지 수리비를 청구한 것은 말이 안된다”, “사기꾼한테 걸렸다”, “주유구를 긁었느데 왜 다른 곳을 고치냐”는 등의 공분을 보였다. 이와 함께 고장난 사이드미러를 살짝 부딪힌 어린이에게 거액의 수리비를 청구해 공분을 샀던 ‘제2의 인피니티 사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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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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