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관사 빈 방 에어비앤비로 내놓을 방안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최근에 입주한 관사의 빈방을 에어비앤비로 내놓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에어비앤비가 서울에서 또 한국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를 바란다”며 “제가 최근에 관사에 입주를 했다. 관사에 빈방이 두 개 있는데 에어비앤비에 내놓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관사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법적으로 금지가 돼 있어서 지금 검토하다가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 어떤 형태로든 서울시장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들어오는 거에 어느 정도로 관심이 많은 지를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일정 규모 이하의 면적의 주택만 민박업이 허용이 되는데 관사가 조금 그거보다 커서 법적으로 제한이 있다.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블레차르지크 창립자는 “한국이 에어비앤비 아시아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독특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옥이 그 점에서 정말 최적이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공유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서울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에어비앤비는 9월 서울패션위크 개막 전야에 DDP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하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전 세계 단 한 팀(2명)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비공개 공간인 루프탑에서 동대문 전경을 구경하고, 서울패션위크 1열에서 셀럽들과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다. 오는 24일 오전 8시 에어비앤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