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헬스 유튜버 “새오빠가 일가족 3명 살해” 뜻밖의 고백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26일 16시 13분


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가 “저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유튜브에서 ‘운동순서오타쿠’ 채널을 운영하는 ‘온도니쌤’은 25일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6살 많은 새 오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제가 중학교 1학년이던 해에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오빠가 이 3명을 모두 살해했다. 자신의 친엄마, 새아빠, 이복동생까지 5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명을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 트렁크 속에서 흉기로 난도질당한 처참한 모습이었다”며 이 장면이 매일 떠올라 지금까지도 힘들다고 눈물을 흘렸다.

살해 동기에 대해선 “질투심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관심이나 경제적 지원들이 그쪽으로 쏠렸다. 새오빠는 성인이고 가정을 이루었는데도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근데 동생한테 지원이 가자 그게 질투 나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당시에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꿈이길, 꿈에서 깨길 바랐다. 악에 바쳐 나쁜 마음을 먹었다”며 “지난 6년 동안 이 아픔을 어디에 얘기도 못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튜브 시작 초반에는 ‘유명해져서 아빠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생각이었다며 “구독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감사하다’는 댓글이 많아지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관이 2018년 1월 15일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뉴스1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관이 2018년 1월 15일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뉴스1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2017년 10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친모와 계부, 이부동생(당시 14세)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건이다. 그는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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