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 최우선 투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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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로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출생이 이대로 가면 복지도 국가 시스템도 존속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출산하는 분에게 국가가 집과 직장에 양육비까지 마련해준다고 하면 조금 호전되겠지만 한정된 재원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이민을 활용하는 대안도 있지만 차선책일 뿐이다. 재정의 한계 내에서 모든 시스템을 아이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신이 제안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언급하며 “과거라면 주저했을 모든 파격적인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교육예산, GNP 5% 확보’를 공언했듯 저출생 예산부터 구체적 목표를 정해 우선 확보할 수 있다”며 “일본처럼 저출생과 어린이 정책을 전담하는 ‘어린이청’을 신설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의식의 변화도 촉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우리 각자는 소중한 존재인데 ‘○○충’ 같은 멸칭이 범람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대화조차 불가능한 ‘혐오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결혼과 육아는 남녀가 사랑하고 고도로 협력할 때 가능한데 이런 분위기는 문제”라며 “어렵지만 혐오를 과감하게 떨쳐내야 한다. 저출생 해결에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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