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잡은 마약류시스템…오유경 식약처장 “이상처방 다 잡아낼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3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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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사진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마약안전기획관 정규 직제화를 이룬 만큼 통칭 님스로 불리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이상처방 사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겠다고 23일 밝혔다.
오유경(사진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마약안전기획관 정규 직제화를 이룬 만큼 통칭 님스로 불리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이상처방 사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겠다고 23일 밝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마약안전기획관 정규 직제화를 이룬 만큼 통칭 님스로 불리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이상처방 사례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겠다고 23일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숙원사업인 마약안전기획관 정규 직제화를 이뤄 담당 국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마약에 대한 여러 부처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약류 취급자 또는 마약류 취급승인자가 수출입 및 제조, 판매, 양수, 양도, 구입, 사용, 폐기, 조제, 투약하거나 투약하기 위해 제공 또는 학술연구를 위해 사용한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취급정보는 식약처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 내 NIMS로 보고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NIMS를 통해 프로포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사와 환자 51명을 찾아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프로포폴을 극단적으로 처방한 의료기관과 환자 리스트를 뽑아 불법이 의심되는 사례를 찾아낸 것이다. 이 명단에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도 포함돼 있다.

실제 마약류 오남용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환자 1명이 병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프로포폴을 수차례 처방받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18년부터 NIMS를 도입한 뒤 오남용이 의심되는 향정신성 의약품과 마약류 유통과 처방 등을 추적하고 있다.

오 처장은 “NIMS가 굉장히 정교하게 (마약류 처방) 이상 징후를 잡아내고 있다”며 “어떤 처방이 이뤄졌는지 NIMS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NIMS에는 약 6억5000만개 관련 데이터 베이스가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규제 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식약처는 규제 혁신을 단단히 하겠다”며 “앞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위한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마련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가 현재 57%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100개 과제 중 57개 과제가 완료되거나 제도화해 착수됐다는 의미로, 식약처는 미래식품 원료 인정확대를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앞으로 세포배양 식품 등 신소재도 식품 원료 인정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의 과제다.

아울러 디지털헬스기기 등 의료기기 맞춤형 신속 분류제도를 도입해 신개발·융복합 분야 의료기기가 신속하게 제품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건강기능식품의 소분판매를 허용해 개인별로 조합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식약처는 △의약품 e-라벨 단계적 도입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신설 등을 진행했다. 오 처장은 “식품에 QR코드를 만들어 휴대전화로 상세정보를 알 수 있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담겠다”며 “국내 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규제를 혁신하고 글로벌스탠더드(세계 시장에서 기준으로 통용되는 규범)로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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