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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둑 같이 두던 ‘40년 지기’…만취 주먹질해 숨지게한 친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2-15 10:21
2023년 2월 15일 10시 21분
입력
2023-02-15 10:10
2023년 2월 15일 10시 10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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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4시 27분경 서울 종로구의 한 길거리에서 A 씨와 B 씨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채널A
40년 지기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A 씨(60)를 지난 12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당일 오전 4시 27분경 서울 종로구의 한 길거리에서 지인 B 씨(65)와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채널A가 공개한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남성 두 명이 멱살을 잡고 몸싸움한다.
A 씨가 주먹을 크게 휘두르자 B 씨는 휘청이며 넘어진다. 한참 뒤 B 씨는 비틀거리며 일어났지만 이내 또다시 뒤로 넘어진다. A 씨는 B 씨를 지켜보다 현장을 떠났다. 8분 만에 돌아왔지만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B 씨는 폭행으로 넘어지면서 후두부에 큰 상처를 입었다. 행인들이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건 발생 1시간여 후인 오전 5시 35분경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 뒤 현장을 떠난 A 씨를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해 사건 발생 13시간 만인 오후 5시 55분경 긴급체포했다.
채널A
A 씨와 B 씨는 4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평소 바둑을 두러 기원에 같이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인근의 한 기원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튿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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