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영동군,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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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기원 국민챌린지 나서
중부권 국악문화산업 거점 목표
7월경 국제 행사 승인 최종 결정

충북 영동군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를 지지하는 붐업 분위기 조성과 국악의 고장 영동의 매력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기원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를 지지하는 붐업 분위기 조성과 국악의 고장 영동의 매력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 기원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영동군 제공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국제 행사로 치르기 위한 ‘국민챌린지’에 나섰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군민결의대회도 열기로 했다.

국민챌린지는 엑스포 유치 기원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후속 참가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일 시작된 챌린지에는 정영철 영동군수가 1호 참가자로 나섰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황영호 충북도의장 등 도내 각계 인사와 강영근 한국정악원 이사장, 민의식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등 국악·예술계 인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챌린지에 참여한 변광섭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유치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 충북의 빛나는 유산이 지구촌을 하나로 만들게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달 말까지 챌린지를 진행하고, 5월 군민의날에는 지역민들의 유치 열기를 담아 범군민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제는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로 정했다. 2025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동레인보우 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 계획이다.

이번 국악엑스포는 국악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변화하는 국악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행사다. 군은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음악들과 한국의 국악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동을 중부권 국악문화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군은 전담 태스크포스(TF) 설치 후 국악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이 엑스포에 30개국 참가, 관광객 97만 명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국제 행사 승인을 위한 1단계 관문은 이미 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28일 국제행사심의위원회를 열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국제 행사 개최 계획’을 승인했다. 앞으로 기획재정부 심사와 3∼6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급 심사를 거치면 7월경 국제 행사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국제 행사로 승인되면 위상이 높아지고, 전체 사업비(150억 원)의 30%를 국비에서 지원받는다.

정 군수는 “영동은 국악체험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 기반시설이 잘 구축돼 있고 국내 유일 국악축제인 난계국악축제도 반세기 넘게 열고 있다”며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세계인의 화합의 무대가 펼쳐질 수 있도록 국제 행사 최종 승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은 우리 전통음악을 집대성한 난계(蘭溪) 박연 선생(1378∼1458)이 태어난 고장으로, 국악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1991년 창단된 전국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은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전통 국악부터 현대적 느낌을 가미한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국악을 알리고 있다.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는 전국 첫 ‘국악체험촌’도 개장했다.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된 국악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 50∼300명 수용 규모의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있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국민챌린지#국악의 고장#엑스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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