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에 벽돌 묶어 휘두르고 소화기 난사…10대 패싸움 CCTV 보니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9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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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싸움에 가담한 남학생들이 벨트에 벽돌을 묶어 흉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채널A 갈무리)
패싸움에 가담한 남학생들이 벨트에 벽돌을 묶어 흉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채널A 갈무리)
경기 고양시에서 시비가 붙은 10대들이 서울까지 장소를 옮겨 패싸움을 벌였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새벽 14~17세 중고생 11명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한밤중 경기 고양시에서 시비가 붙은 이들은 서울 서대문구까지 넘어와 싸움을 이어갔다.

채널A가 공개한 당시 상황을 보면, 10대 남녀 10여 명이 우르르 길가로 뛰어나왔다.

인도와 차도를 넘나들며 뛰어다니던 그때 한 남학생이 멀리서 무언가를 던지고, 또 다른 학생은 둔기를 들고 뒤쫓아갔다.

또 다른 학생은 도로를 가로지르다 지나가던 차량과 부딪힐 뻔했다. 차량은 튀어나온 학생에 깜짝 놀라 급정거했다.

또 다른 학생은 도로를 향해 분말 소화기를 뿌려 위협하더니 무기처럼 들고 다니기도 했다.

이들은 도로를 가로지르고 소화기를 난사해 위협하는 등 무법천지로 난동을 부렸다. (채널A 갈무리)
이들은 도로를 가로지르고 소화기를 난사해 위협하는 등 무법천지로 난동을 부렸다. (채널A 갈무리)
무법천지로 난동을 부린 이들은 경기 고양과 서울에 사는 서로 일면식도 없던 10대들이었다.

고양시에서 먼저 시비가 붙었고, 이후 서울까지 쫓아와 패싸움을 벌인 것이었다.

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남학생 무리는 함께 모여 벨트에 벽돌을 묶은 뒤 휘둘러 봤다.

근처 편의점에서는 2700원짜리 공업용 칼을 구매한 내역도 확인됐다.

흉기까지 동원된 이 싸움에서 한 명은 얼굴을 베이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을 파출소로 데려와 일단 부모에게 인계했다. 이들은 14세~17세 중고생 나이로 촉법소년 대상은 아니다.

경찰은 “가담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폭력에 가담한 11명 전원을 입건해 패싸움을 벌인 이유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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